2007년 10월 7일 일요일

비스타를 설치했습니다.

윈도우 비스타(아래부터는 윈도우라는 말을 생략하고 비스타, XP, 2000, 98 이런식으로 쓰겠습니다.)가 정식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설치해서 사용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상당한 사양을 요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메모리야 어떻게 하겠지만, 그 외에도 요구하는 부분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컴퓨터를 구입하면서 비스타를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설치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한달정도 비스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설치한 비스타 64비트의 경우에는 3GB가 넘는 용량인데도 도리어 XP보다 빠른 설치속도를 보여줬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설치방식이 변경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습니다.(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wim파일을 일괄적으로 하드디스크에 풀어놓는 듯 합니다.) 거기에 하드디스크에서 SATA드라이버를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XP의 경우에는 별도의 플로피 디스크를 이용해야 AHCI모드 설정한 경우 SATA 하드디스크에 윈도 설치가 가능했습니다.

설치를 마치고 드라이버 잡아주고 윈도 업뎃하고, 이것저것 프로그램을 설치해줬습니다.  XP에 비해서 훨씬 화려해졌습니다.(XP도 화려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여러가지 효과에 따른 CPU점유율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높지 않습니다. 신기한 것은 창간 전환이 상당히 부하가 많이 걸린 상태에서도 의외로 부드럽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에어로나 테마를 결국 비활성화 했습니다. 여러가지 효과가 도리어 짜증을 유발시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내용이 빨리 나타나는 것이 오히려 편합니다. 효과때문에 조금 늦게 창이 뜨는데, 처음에만 신기할 뿐이지 나중에는 걸리적 거리기만 했습니다. 결국 이것저것 하나하나 끄다보니... 이런 화면이 됐습니다...


2000때부터 이런 화면 구도에 익숙해서 핵심 기능에 속하는 XP의 루나를, 비스타의 에어로까지 포기하고 윈도 표준 테마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결국 비스타의 편리한 기능은 이전에 사용하던 환경에 맞추다보니,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설치한 비스타 자체인지 64비트만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부 프로그램이나 하드웨어에서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비스타에 드라이버에 내장되어 있음에도 프린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개인적으로는 심각한데, 우선은 MS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Virtual PC를 이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스타는 메모리를 지나치게 사용합니다.


사실 이전부터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정말 많은 메모리를 차지합니다. 스크린샷을 찍을 때 Firefox(3탭), 탐색기, 작업관리자를 실행하고 있었습니다. XP의 경우에는 동일 작업시 300MB이하였는데, 비스타는 800MB를 넘어갑니다. 개인적인 테스트 결과 비스타의 경우 높은 메모리 사용이 메모리를 많이 차지하는 프로그램의 작동에 엄청난 속도저하를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지나치게 많은 메모리를 요구하는 점은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XP를 포기하고 비스타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긴 했지만, XP에 비해서 눈에 띌만한 성능저하가 없었고 일부 프로그램은 오히려 원활하고 빠르게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고부하시 다른 작업이 원할하다는 느낌 때문입니다.(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64비트의 장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XP 64비트는 설치해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언제나 MS에서 새로운 운영체제를 내놓으면 여러가지 논란이 많습니다. 비스타 또한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제가 사용해본 느낌으로는 저 같은 일반적인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NT4.0 또는 98에서 2000으로의 변화처럼 큰 변화는 아니었습니다. XP와 비스타의 출시시기의 격차를 보면 조금 아쉬운 점입니다. 하지만 비스타 나름의 의미있는 변화 또한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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