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1일 수요일

스피커를 변경했습니다.

2000년쯤에 구입해서 사용하던 컴퓨터 스피커가 점차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쪽 스피커가 자꾸 죽고 우퍼에서는 전원만 넣어도 계속해서 웅 하는 저음이 들립니다. 문제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이런 저런 사정 때문에 꽤 오랫동안 붙잡고 있었습니다.

직접 고쳐보려고도 생각했지만 결국 새로 구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원하는 것을 요약해보니 이랬습니다.
1. 40W이상의 정격출력.
컴퓨터 스피커의 경우에는 양쪽을 합쳐서 20W면 상당히 큰 출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기 노화에 따른 출력감소나 음향기기 스펙은 상당부분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40W 이상이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2. 2채널
한정적인 예산에서는 목적을 최대한 분명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2채널 음원 재생이 주 목적이니 2채널 스피커가 적당할 것입니다. 여기에 컴퓨터가 방 한쪽에 치우쳐 있어서 5.1채널을 구성할만한 공간을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3. 10만원 초중반대, 최대 20만원 초반대를 넘지 않을 것

처음에는 캔스톤의 LX-8000 헤스티아를 구입하려고 했습니다. 선택 이유는 크기가 커서... 주문해보니 재고가 없다고 합니다. 판매자가 100% 당일 출발이라고 명시해 놨는데 재고가 없다니...

그래서 스완 D1080 IV나 브리츠 BR-2000DB를 생각해봤지만 뭔가 가격이 애매합니다. 여기에 조금만(?) 더하면 저가 인티앰프와 PSB B1이나 모던쇼트 아비아노1, 와피데일의 다이아몬드 10.1 같은 패시브 스피커도 구매가 가능해 보였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조금만 더 쓰면 된다.'는 논리에 갖히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사가의 SA-30A.PSE( http://sagaaudio.com/bbs/board.php?bo_table=pds&wr_id=762&sfl=&stx=&sst=wr_good&sod=asc&sop=and&page=4 )와 아비아노1( http://www.mordaunt-short.com/products/aviano-1 )을 구입했습니다. 사가 앰프는 그럴듯해 보이는 인티앰프 중에서 가장 가격대가 만만해서, 아비아노1은 B1이나 다이아몬드 10.1보다 저렴하고 외관에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습니다. 말은 가격을 생각했다고 합리화하고 있지만 결국 예산을 한참 초과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겠지만요.

처음에 연결했는 때는 뭔가 저음이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서(저음의 양이 적은 것도 아니고, 악기의 음색이 기괴하게 변하는 것도 아닌데 뭔가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귀가 적응한 것인지 스피커가 변화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이상하다는 느낌은 없어졌습니다. 메뉴얼( http://www.mordaunt-short.com/media/avianospeakersinstallationguide-1330432892.pdf )에는 "To improve the sound of your speakers, perform a ‘running in’ process. Position the speakers facing each other, wire one speaker out of phase, and run for 36 hours." 이런 설명과 함께 그림


까지 있습니다. 저는 'running in' 절차 없이 그냥 사용하고 있긴 합니다. 구체적인 음질에 대한 부분은 http://i.nextmedia.com.au/avhub/australian-hifi_reviews_2011-04_Mordaunt_Short_Aviano_1_Loudspeakers_mordaunt-short%20aviano%201%20review%20lores.pdf ,
http://www.soundandvision.com/content/mordaunt-short-aviano-1-speaker-system-ht-labs-measures#ab0tg1StZzeRZF85.97 이쪽 페이지를 참조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효율적인 구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보다는 훨씬 좋은 소리를 들려줘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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